네 철자도 되지 않은 단어인 '하나님'이란 단어는 가장 강력한 개념을 가진 단어로서, 최고의 권능과 궁극적 진리를 나타낸다. 신의 본질과 인격에 관한 현재의 논쟁은 더할 나위도 없이 고조되어 있으며, 신의 존재를 규정하는 누구든지 미래의 인간 사회의 위대한 지배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많은 전문가들의 전망에 따르면, 미래는 세속적이거나 인간적인 것과는 거리가 먼 '초 종교적'인 성격을 띨 것이다.
'새로운 세계 질서'는 국제 무역 협정, 무기 감축, 그리고 혁명적인 세계 정치만으로 만족하지 않는다. 그러한 질서는 필연적으로 하나의 지구적 윤리, 즉 새로운 신에게 왕관을 씌운 하나의 혼합주의적 종교를 낳게 될 것이다. 새로운 세계관은 '하나의 새로운 문화적 패러다임의 출현'을 요청하고 있다.
소피아(지혜의 신)는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신이며, 21세기에 어울리는 새로운 신화이다. 미국의 복음주의자가 소피아에 대하여 말하기를, 그녀는 여성 특유의 유혹적인, 이상하고도 혼란한 비틀기로 모든 것을 새롭게 하고 모든 것을 가능케 하는 존재가 바로 소피아이다. 인간 진화의 과정(인간이 신으로 되어 가고 있다고 하는)에서 '새로운 신앙'으로 옮겨가기 위한 필요한 한 단계가 곧 '여신 운동'이라고 간주하였다.
고대 이교의 여신인 소피아에 대하여 한 페미니스트가 이렇게 진술하였다. '한 새로운 신이 우리 마음 속에서 탄생하고 있다' 마음이란 신이 출생하기에는 어울리지 않는 장소이지만, 그러한 이상한 출생은 한 새로운 힘, 즉 '우리 자신을 신이라고 명명할 수 있는 우리의 힘'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소피아는 이집트의 이교적 어머니 여신이자 모든 마법사들의 후원자인 이시스 안에서 모든 반대들을 결합시키는 이교적 일원론의 형태와 명백히 동일시된다. 소피아는 하나님의 지혜이거나 아니면 우상들의 지혜이다. 마법은 미래의 물결이다. 마법의 재사고 속에서 '미래의 페미니스트 종교는 현재 모양을 갖추어 가고 있다'
마법사란 지구를 하나의 살아있는 존재, 호흡을 하는 존재, 스스로 광대한 우주의 일부라고 하는 자기의식을 가지고 있는 존재, 그리고 하나님 자신으로 간주되고 경배 받아야 할 존재로 인식하는 사람이다. 마법사가 되기 위해서는 스스로를 하나님이 일부, 곧 우리와 모든 생물체로부터 분리된 하나님이 아니라 내재하는 존재인 하나님의 일부로 간주해야만 한다.
여신과 어머니 하나님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것은 아마도 남성적 하나님이라고 하는 우상을 정신 속에서 지워 버리기 위한 유일한 방법일 것이다. 여신이 되돌아왔다. 마법사들과 여신 숭배자들은 같은 말을 한다. '여신은 무한한 양상들과 수천 개의 이름을 가진 존재이다' 라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모든 살아 있는 것의 위대한 여신은 그녀 자신을 낳고 또 전 우주를 낳는다. 그녀는 음과 양을 내포한 세계의 태이다. ... 그녀는 춤을 추며 우주로 하여금 존재하게도 하며 파멸에 이르게도 하는 힌두교의 삶과 죽음의 여신 칼리이다'.
새로운 삼위일체 하나님을 만들어낸다. 곧 그 위격 중의 한 분은 '어머니. 아버지 하나님'이라는 양성의 부모와도 같은 존재이며, 우리가 알고 있는 피조물 중에 어떤 것과도 닮지 않은 그런 존재이다. 그런 개념에 의해 하나님의 인격성은 무인격적 상징들로 미묘하게 해체되며, 마침내 동양의 일원론의 비인격적인 전체로 귀착되어 버린다.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