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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회 부흥위한 심방 전략

nokobo 2010. 4. 3. 16:05
청년회 부흥위한 심방 전략......>>***

기존의 한국교회의 목회방법은 한마디로 주님께서 맡겨주신 양들을 말씀으로 잘 먹이는 설교와, 그 양들을 잘 보살피는 심방으로 이루어져왔다고 할 수 있다. 목회자가 설교 잘하고 심방 잘하면 훌륭한 목회자요, 또한 설교와 심방이 잘 이루어지면 교회는 부흥한다고 생각해왔기 때문에, 기존의 목회자는 설교와 심방에 가장 큰 비중을 두어 왔다. 물론 오늘날의 청년 목회는 성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목회와는 좀더 다른 특징이 있으며, 특히 평신도 지도력을 극대화시키는 소그룹 중심의 제자훈련이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제자 훈련 방식의 양육 프로그램이 청년 부흥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해도, 심방은 여전히 청년 목회자에게 중요한 사역이다. 따라서 본 글에서는 목회사역의 핵심이 되고 있는 심방의 필요성과, 심방의 대상이 되고 있는 청년들의 특성과 이에 따른 심방 전략, 그리고 청년 목회자가 가져야 할 심방 자세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청년 심방의 필요성

심방은 인간의 영혼을 구원하여 그 믿음이 자라도록 도와주려는 목적으로 목사나 전도사가 가정이나 개인을 방문하여 신앙적인 교제와 만남을 통하여 구원의 확신과 성숙한 크리스챤으로서의 삶을 살아가도록 신앙을 지도하는 목회활동이다. 그런데 이러한 심방이 청년 목회자들에게 왜 필요한가 하는 이유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청년들이 심방을 절실히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1996년에 17개 교회 411명의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청년들이 바라는 가장 바람직한 목회자 상으로는 청년들을 사랑하고 이해할 수 있는 사람(36%), 비젼을 제시할 수 있는 사람(28.6%), 기도의 능력자(12.3%), 좋은 상담자(10.5%), 설교와 성경공부를 잘 가르치는 사람(10.1%), 음악과 찬양 인도자(0.9%) 순으로 나타났다. 거의 절반에 가까운 46.6%의 청년들은 설교와 성경공부를 잘 가르치는 목회자보다는 자신들을 이해하고 사랑하고 상담해줄 수 있는 목회자를 원하고 있다. 또한 청년들이 가장 고민하는 문제에서 가장 큰 도움을 주는 사람을 친구(33.6%), 목회자(22.2%), 부모(15.5%), 교사(5.8%) 순으로 뽑았다. 결국 청년들의 77.8%는 목회자 이외의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문제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청년들은 자신들을 이해하고 사랑하면서 상담해 줄 수 있는 목회자를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으며, 목회자는 이러한 필요를 심방을 통해서 채워 줄 수 있는 것이다.

둘째, 심방을 통해서 청년들의 형편과 필요와 요구가 무엇인지를 알게 되고, 이에 따라 설교방향과 내용을 바로잡을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칼뱅은 심방하지 않는 설교자들을 다음과 같이 비판하고 있다. "그것은 마치 그들의 목소리가 성전에 은폐된 것과 같다. 왜냐하면 그 목소리가 성소에서 울려나오자마자 그것들은 완전히 청중에게 호소력을 상실하기 때문이다"

셋째, 심방을 통해서 청년들은 목회자를 인격적으로 알게 되고 존경하게 되며, 그 결과 그들은 목회자의 설교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게 된다. 요즘 청년들은 과거와는 달리 말과 행동에 있어서 모범과 섬김을 보이지 않는 목회자의 설교에 큰 감동을 받지 않는다. 많은 목회 업무에 시달리는 목회자가 바쁜 일 속에서도 자신들이 어려워할 때 찾아와서 상담을 해주고 위로해 줄 때 청년들은 목회자를 인격적으로 존중하게 되고, 그 결과 설교를 통해서 청년들에게 목회적 영향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

넷째, 심방을 통해서 연약한 사람들이 개별적인 위로를 받게 되기 때문이다. 바울 사도는 공적 설교뿐만 아니라 집집마다 다니며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을 증거하며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개인적으로 구원의 교리에 대하여 가르치고 권고하였으며(행 20장), 베드로는 백부장 고넬료의 집에 개별적으로 방문하여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여 그 가정이 구원받게 하였다는 사실에서(행 10장) 우리는 심방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다섯째, 심방을 통해서 목회자는 청년 개개인을 위한 구체적인 기도제목을 얻게 되기 때문이다. 목회자가 자신이 섬기는 공동체를 위해서 중보기도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다. 그러나 목회자가 심방을 통해서 청년 개개인의 구체적인 필요와 문제들을 알지 못한 채 청년들을 위해서 기도하면, 그 기도는 추상적이고 실제적인 기도가 되지 못한다. 따라서 목회자는 심방을 통해서 자신이 섬기는 청년을 위한 구체적인 기도를 발견해야 한다.

*청년의 특성과 이에 따른 심방 전략

청년들에 대한 심방을 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심방의 대상이 되는 청년들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목회자는 청년들의 독특한 의식과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해서 합리적인 심방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는데, 이것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청년들은 철저히 개인적이며 자기 소신껏 살아가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공동체 속에서 전인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심방이 되어야 한다. 어려서부터 독방을 쓰며 자신의 방식대로 살아온 청년들은 타인의 간섭과 충고를 좋아하지 않으며, 남의 말이나 지시 명령에 무조건 따르지 않고 자신의 뚜렷한 소신을 가지고 생활한다. 그리고 이것이 이기주의 내지는 집단적 이기주의로 발전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목회자는 심방을 통해서 전인적인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목회자가 심방을 하는 것은 개인적인 관심뿐만 아니라, 공동체의 지체로서 방문하고 돌보는 것임을 인식시켜 주어서 전체 공동체의 유익을 도모하도록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특별히 자기만 사랑해서 심방을 한 것으로 오해하게 되고, 그 결과 심방이 오히려 신앙의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목회자는 모든 것을 혼자서 채워주려 하기보다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보완함으로써, 청년들이 공동체 속에서 더욱 더 아름다운 전인적인 영적 성장이 이루어지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작은 소그룹 공동체를 형성하여 심방하는 것은 청년들의 공동체성을 함양시키고, 목회자의 탈진도 막을 수 있는 훌륭한 심방전략이라고 생각한다.

둘째, 과거에 비해서 어려서부터 부모의 과잉보호 속에서 자란 청년들은 마마보이와 같은 의존적인 특징이 있고, 이것이 심방에도 이어져 너무 목회자의 심방에 의존함으로써 의존적인 신앙을 갖기가 쉽다. 따라서 목회자는 목회자의 도움 없이도, 스스로 하나님과 만나며 신앙이 자라가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이런 면에서 심방을 통해서 어느 정도 신앙이 성숙해지면, 심방을 받는 사람에서 심방을 하는 사람으로 변화하는 삶에 주안점을 두어야 한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을 격려하고 중보기도 해주고 스스로 말씀을 묵상하고 실천하는 삶을 살 수 있는데 까지 자라가도록 도와주는 심방이 되어야 한다. 특별히 목회자는 하나님을 대신해서 방문하는 것으로, 심방의 최종목표는 하나님과 만나게 해주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목회자가 심방을 하는 것은 청년들을 돌봐주시고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임재를 청년들이 스스로 느끼고 하나님을 향하도록 도와주기 위해서다.

셋째, 정보화 사회를 살아가는 청년들은 컴퓨터와 같은 정보문화에 익숙하기 때문에, 인터넷을 활용하는 것도 중요한 심방전략이다. 거의 대부분의 청년들이 이미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인터넷을 통해 상담을 할 경우 목회자는 시간의 절약과 함께 많은 심방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청년들은 기성세대에 비해서 자기 결혼기념일이나 생일 등에 대한 관심이 크기 때문에, 청년들의 신상을 컴퓨터로 데이터 베이스화하여 인터넷으로 축하 메일과 카드를 보내거나 전화나 핸드폰으로 문자(음성) 메시지를 남겨두거나, 아니면 홈페이지를 이용하면 아주 효과적인 심방이 될 수 있다.

넷째, 청년들은 과학문명의 유익과 혜택 속에서 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에 따른 부작용 속에서 살고 있다. 컴퓨터와 같은 자기 자신만의 독립된 공간 속에서 대부분의 삶을 보내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핵가족화와 부모의 이혼 등과 같은 가족의 붕괴로 인해 많은 청년들은 인격적인 만남과 대화가 부족하여 사랑과 관심에 굶주려 있다. 따라서 인격적인 만남과 대화와 사랑을 필요로 하는 청년들에게 무조건적인 관심과 사랑을 보여줌으로써, 그 속에 있는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시킬 수 있는 심방이 되어야 한다.

*청년목회자가 가져야 할 심방 자세

지금까지 살펴본 청년 심방의 필요성과 심방 방향들을 토대로, 청년 목회자들이 가져야 할 심방 자세들에 대해서 간단히 정리하면서 이 글을 맺고자 한다.

첫째, 목회자들은 경건성을 토대로 섬김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 목회자가 심방을 할 때 반드시 요구되는 것은 주님의 사랑을 가지고 찾아가 위로하고 감싸주며, 책망하고 기도하며 섬기는 목자의 심정이다. 목회자가 주님의 사랑과 섬김으로 청년들을 심방할 때, 상처받은 영혼이 치료받고 가난한 이가 위로를 얻으며, 과욕을 부리던 삶이 섬김과 순종의 삶을 배우게 될 것이다.

둘째, 청년목회자들은 동일시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 유대인에게는 유대인의 모습으로, 자유인에게는 자유인의 모습으로 복음을 전했던 바울 사도처럼, 그리고 성육신 하신 예수님처럼, 청년 목회자들은 심방을 할 때 자신을 심방을 받는 청년들과 동일시해야 한다. 청년들은 자신들을 비난하고 정죄하기 보다는, 자신들을 이해하고 사랑해 줄 수 있는 목회자를 필요로 한다. 따라서 청년들과 같은 눈높이로 그들의 생각과 문화를 바라보고 이해하며, 그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며 느낄 수 있는 자세로 심방을 해야 한다.

셋째, 심방은 인간적인 만남이지만, 영적인 싸움이기 때문에 반드시 기도하면서 심방을 해야 한다. 정신 질환자 같은 환자심방의 경우 뜻하지 않은 위급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으며, 또한 큰 어려움에 처해 있는 청년들을 심방 할 경우 심방 중에 구체적으로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난감한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그러므로 목회자는 자신이 연약한 존재임을 고백하면서, 영적 통찰력을 갖고 청년들의 필요를 잘 공급해줄 수 있는 지혜를 주시도록 심방 도중에도 쉬지 않고 기도해야 한다. 기도는 목회자 자신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해결해 주시도록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긴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항상 기도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또한 심방 후에도 그 사람을 위해 계속해서 관심을 갖고 중보 기도하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한다.

넷째, 철저하게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심방에 대한 분명한 목적과 계획을 갖고서, 기도하면서 적합한 말씀을 준비해야 한다. 인간적인 위로나 친분관계를 갖기 위해 심방을 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위로하고 권면하고 깨닫게 하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치유케 하기 위해서 심방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도와 말씀 준비는 가장 중요하다. 또한 심방카드와 인적 사항을 반드시 준비하고, 심방을 통해서 알게 된 상황들을 정확하게 핵심적으로 기록하여 컴퓨터에 자료화시키면 영적으로 잘 성장하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다섯째로 심방을 통해서 알게 된 사항들을 반드시 비밀로 지켜주어야 한다. 다른 사람이 알면 곤란한 내용들에 대해서는 목회자 자신만 알고 그 일을 위해서 기도해주어야 한다. 특히 심방 중에 약속한 것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 한다. 만약 목회자가 신뢰감을 잃게 되면, 심방의 권위가 사라지고 심방의 의미가 상실된다.

설교와 심방이라는 전통적인 목회방법에 획기적인 변화가 대학교 선교단체의 제자훈련 방법으로 말미암아 일어났고, 그 결과 현재 부흥하는 청년 대학부는 모두 청년들을 목회의 대상이 아닌 주체로 인정함으로써 소그룹을 중심으로 하는 제자훈련방식의 양육시스템을 통해서 부흥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제자훈련방식이 한국교회의 청년부에 많은 부흥을 가져왔다고 해서, 청년 목회자들이 심방을 시대에 뒤떨어진 구태의연한 목회방법으로 도외시할 수 없다. 왜냐하면 하나님을 대신하여 주님의 이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에게 위로와 권면과 도움을 주는 심방이야말로 여전히 목회의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21세기 한국교회의 청년부는 설교와 심방과 제자훈련이 잘 조화를 이룰 수 있어야만 부흥을 꿈꿀 수 있으며, 이런 의미에서 심방은 목회의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