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을 준비하라
R. A. 토레이 지음
「만일 네 오른 눈이 너를 실족(失足)하게 하거든 빼어 내버리라. 이는 네 지체(肢體) 중의 하나가 없어지고 온 몸이 지옥에 던져지지 않는 것이 네게 유익하기 때문이니라.」(마태복음 5:29)
제가 마음대로 책의 내용을 결정할 수 있다면 절대로 지옥에 대해서는 쓰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는 지옥이 너무나도 두려운 주제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일꾼에게는 주제를 마음대로 선택할 권리가 없습니다. 주님을 섬기는 사람은 오직 하나님 앞에 나아가 주님께서 하신 명령을 신실하게 전달해야만 합니다.
저는 만약 지옥이 없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하곤 합니다. 저는 모든 사람들이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함으로 지옥이 더 이상 필요 없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계속해서 죄를 짓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지 않는다면 지옥은 반드시 있어야 할 것입니다.
사람들이 계속해서 죄를 짓고자 한다면 온 세상의 유익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죄인들을 가둬 둘 지옥은 반드시 존재해야만 합니다. 그러나 저는 모든 사람들이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지옥이 더 이상 필요 없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지옥이 없다는 것이 진실이 아니기에 그렇게 믿을 수 없습니다. 저는 제 자신을 기쁘게 하는 거짓을 믿기보다는 비록 저를 기쁘게 하지는 않을지라도 진리를 믿고자 합니다. 그래서 저는 생각할수록 굉장히 두렵지만 지옥이 있다고 믿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저는 과거에 모든 사람들, 심지어 마귀까지도 회개하게 되어 지옥이 더 이상 필요 없게 될 것이라고 믿고 가르쳤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러한 입장이 예수 그리스도와 사도들의 가르침과는 전혀 다르다는 사실을 시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그렇게 가르치다가 성경을 알게 된 후에야 지옥이 없을 것이라는 막연한 저의 희망을 포기하거나 성경을 포기해야 하는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었습니다.
저는 성경을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저는 성경이 그 어떠한 의심의 여지가 없는 절대 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성경을 제가 믿기를 원하는 대로 변개시켜버릴 수 없었습니다. 만약 제가 성경을 정직하게 받아들인다면 저에게는 한 가지 일이 남아 있습니다. 즉 모든 사람들이 다 회개하고 구원받게 되리라는 헛된 망상을 버려야 하는 것입니다.
고통스러운 진실
저는 어떤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와 사도들의 가르침을 있는 사실대로 두려움 없이 선포한다면 사람들로부터 '편협하다'거나 '거칠다' 혹은 '잔인하다'는 말을 듣게 되리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예수 그리스도보다 더 넓은 마음을 가질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사람들에게 진리를 선포하는 것이 잔인한 일입니까? 다른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모든 계획을 선포하고 그들이 처한 위험한 상황을 경고하는 것은 인간이 베풀 수 있는 가장 큰 친절입니다.
제가 철길을 따라 걷고 있는데 즐겁게 여행하고 있는 사람들로 가득 찬 열차가 오고 있다고 생각해 봅시다. 다리를 건너려고 할 때 놀랍게도 다리가 무너져 없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저는 속으로 "가능한 빨리 달려가서 뒤에 오는 열차가 설 수 있도록 경고해야겠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다리가 무너져 내렸다는 저의 엄청난 경고는 여행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의 기분을 완전히 망쳐버릴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반드시 경고해야만 합니다. 제가 그렇게 하는 것이 잔인한 일이겠습니까? 다리가 무너졌다고 사실대로 경고하는 것이야말로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친절한 일이 아닌가요? 다리가 무너져 내린 것을 보고도, "그 사람들은 정말 즐겁게 여행하고 있어. 나는 그 사람들의 즐거워하는 마음을 깨버려서는 절대로 안 돼. 그렇게 하는 것은 너무 잔인한 일이야. 아무래도 여기 앉아서 열차가 오는 것을 기다려야겠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앉아 있는 중에 열차가 달려오더니 무너진 다리에 대해서 아무런 경고도 받지 못한 채 깊은 낭떠러지로 떨어지고 말았다고 생각해 봅시다. 얼마 지나지 않아 죽은 사람들의 시체를 젖히고 기어 나오는 부상당한 사람들의 신음 소리와 처절하게 울부짖는 소리를 듣게 되겠지요. 이것이 사람들에게 친절을 베푼 것입니까? 오히려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잔인한 일이 아닐까요? 만약 제가 그들에게 경고하지 않는다면 저는 살인범으로 체포돼야 마땅하지 않겠습니까?
철로를 따라 걸어가다가 곧 계곡을 잇는 다리가 무너져 내린 것을 봅니다. 당신들은 웃고 즐거워하고 있지만 자신들이 달려가고 있는 그 두려운 운명에 대해서는 전혀 경고를 받지 못한 채 달려가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 당신에게 경고하기 위해서 철로를 따라 다시 올라왔습니다. 어쩌면 제가 그렇게 함으로 인해서 당신이 즐기고 있는 행복한 순간을 망쳐버릴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로 저는 당신을 그 무서운 파멸로부터 구원할 것입니다. 이것이 잔인한 일입니까?
저는 잔인하게 행동하고 친절하다고 평가받느니 친절하게 행동하고 잔인하다고 평가받고자 합니다.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죄가 얼마나 무서운 형벌을 가져올지에 대해 하나님의 말씀이 가르치시는 것을 알고 믿으면서도 그것이 사람들 사이에서 별로 인기 있는 일이 아니라는 이유로 선포하지 않는 사람은 이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사람입니다.
인간의 머리에서 나온 철학의 위험성
저는 회개하지 않는 사람들이 미래에 어떠한 운명을 맞게 될 것인지에 대한 저의 사상과 추측을 이야기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한 주제에 대한 인간의 생각은 전혀 무가치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만 그것을 아시지 우리 인간은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것에 대해 알고 계신 많은 것들을 우리에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분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 봅시다. 미래에 대한 하나님의 계시 1그람이 인간의 사변 100톤만큼보다 더 가치가 있습니다. 당신이나 제가 어떻게 생각하느냐 하는 것이 무슨 상관이 있겠습니까? 문제는 하나님께서 무엇이라고 말씀하시는가 입니다.
「만일 네 오른 눈이 너를 실족(失足)하게 하거든 빼어 내버리라. 이는 네 지체 중의 하나가 없어지고 온 몸이 지옥에 던져지지 않는 것이 네게 유익하기 때문이니라.」(마태복음 5:29)
지옥이 있다는 것은 절대적으로 확실합니다. 학식 있는 모든 사역자들과 성직자들이 지옥이 있다는 믿음을 버렸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러한 논조를 펴는 사람들은 그들의 주장이 약점을 가지고 있음을 압니다. 그들은 자신의 입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나치게 확대 해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일부 학식 있는 사역자들이 지옥이 있다는 믿음을 저버린 것은 사실이지만, 그들이 신약성경을 학문적으로 깊이 연구한 뒤에 얻은 결론은 결코 아닙니다. 그들이 그 믿음을 저버린 것은 순전히 감상적이고 사변적인 이유들 때문입니다. 누구든지 진리를 발견하기 위해 신약성경을 연구하고 그것을 자신의 생각과 일치시키기 위해 왜곡시키지만 않는다면, 그는 신약성경에서 지옥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여기서 모든 학식 있는 사역자들이 지옥이 있다는 믿음을 버렸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렇다고 지옥이 있다는 사실이 부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세계사와 교회사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학자들이 결국에는 진리로 판명된 교리들에 대한 믿음을 수시로 포기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노아의 시대에 홍수가 있으리라고 믿었던 학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때가 되자 홍수가 났습니다. 롯의 시대에 하나님께서 소돔과 고모라를 멸하리라고 믿었던 사람은 아무도 없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하셨습니다.
예루살렘이 느부갓네살로 말미암아 패망하게 될 것이라는 예레미야의 예언을 믿었던 사람은 예루살렘에서 예레미야와 그의 친구 한 명 외에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성경 기록은 물론 일반 역사도 우리에게 그것이 문자 그대로 이루어졌다는 것을 가르쳐 줍니다.
예수 그리스도 당시에 신학 사상의 주도적 학파들(바리새파, 사두개파, 헤롯당, 에세네파)은 모두 예루살렘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임박해 있다는 예수 그리스도의 예언을 비웃었습니다. 그러나 역사는 당시의 모든 학자들의 이견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의 예언 그대로 예루살렘이 패망하였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루터와 후스의 시대에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함을 얻는다는 교리를 믿었던 깨어있는 학자들은 거의 없었습니다. 루터와 그의 동역자들은 하나님의 진리를 내세우기 위해 새로운 대학을 설립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마틴 루터가 옳았고 독일, 프랑스, 영국, 스코틀랜드의 모든 대학들이 틀렸음을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세상의 모든 학식 있는 설교가와 학자들이 지옥의 교리에 대한 믿음을 포기했다는 것이 사실이라 가정하더라도 지옥이 있다는 진리는 결코 변하지 않습니다.
성경은 무엇이라고 말씀하시는가?
지옥은 확실히 있습니다. 어떻게 알 수 있나요? 무엇보다도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렇게 말씀하셨고 사도들이 그렇게 말했으며 하나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마태복음 25장 41절에서 「또 왼편에 있는 자들에게도 이르되, 저주를 받은 자들아, 내게서 떠나 마귀와 그의 천사들을 위하여 예비된 영존하는 불에 들어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바울은 데살로니가후서 1장 7절부터 9절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괴로움을 당하는 너희에게는 우리와 함께 안식으로 갚으시는 것이 하나님께는 의로운 일인즉 주 예수님께서 자신의 강력한 천사들과 함께 하늘로부터 나타나실 때에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자들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순종하지 아니하는 자들에게 타오르는 불로 징벌하시리니 이런 자들은 주의 눈앞과 그분의 권능의 영광에서 떠나 영존(永存)하는 파멸의 형벌을 받으리로다.」
요한은 요한계시록 20장 15절에 「누구든지 생명 책에 기록되지 못한 자는 불못에 던져지더라.」고 기록했습니다.
베드로는 베드로후서 2장 4절과 9절에서 다음과 같이 기록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범죄한 천사들을 아끼지 아니하사 지옥에 던지시고 어둠의 사슬에 넘겨주어 심판 때까지 예비해 두셨으며… 주께서 경건한 자들은 시험에서 건지실 줄 아시고 또 불의한 자들은 심판의 날까지 예비해 두사 벌하실 줄 아시되」
유다서 14절과 15절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아담으로부터 일곱 번째 사람인 에녹도 이들에 대하여 대언하여 이르되, 보라, 주께서 자신의 수만(數萬) 성도와 함께 오시나니 이것은 모든 사람에게 심판을 집행하사 그들 가운데 경건치 아니한 모든 자들이 경건치 아니하게 범한 모든 경건치 아니한 행위와 또 경건치 아니한 죄인들이 그분을 대적하여 말한 모든 거친 발언에 대하여 그들을 정죄하려 하심이라, 하였느니라.」
예수님께서는 죽으셨다가 죽은 자들의 거처에서 다시 살아나셨으며, 승천하셔서 하나님의 우편에 앉으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요한계시록 21장 8절에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두려워하는 자들과 믿지 않는 자들과 가증한 자들과 살인자들과 음행을 일삼는 자들과 마법사들과 우상 숭배자들과 거짓말하는 모든 자들은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을 자기 몫으로 받으리니 이것이 둘째 사망이라.」
지옥이 있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와 사도들이 그렇게 말씀하셨고, 또한 하나님께서 그들을 통해 그렇게 말씀하셨기 때문에 확실합니다. 이것을 부인하는 것은 다만 신학자들의 생각과 시인들의 공상뿐입니다. 그리스도의 말씀은 수세기를 거쳐 오면서 결국 진리였음이 매번 입증되었습니다.
한 편에는 그리스도가 계시고 다른 한 편에는 사변적인 신학자들이 있을 때, 제가 어느 편을 믿을 것인지를 결정하는 데에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경험과 관찰과 상식도 지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해 줍니다. 모든 사람들의 경험 중에서 가장 확실한 사실들 중의 하나는 바로 죄가 있는 곳에는 항상 고통이 있기 마련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그것을 알고 있습니다.
사람이 죄 가운데 오래 머물수록 패망과 수치와 고통과 절망 속으로 더 깊이 빠져듭니다. 세상에는 실제 지옥과 다름없는 곳에서 살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으며 그 지옥은 날마다 고통으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당신은 이 사람들이 겪는 고통과 하나님은 사랑이시라는 가르침을 어떻게 조화시킬지 알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현명한 사람이라면 사실 이면에 놓여 있는 원리를 모른다고 해서 그 사실들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이 죄 중에 있어 파멸과 수치와 절망 가운데로 더욱 깊이 빠져드는 이 과정이 계속되다가 회개할 수 있는 순간마저 놓쳤을 때는 영원한 지옥 외에 무엇이 남겠습니까? 이것을 부인하는 것은 오직 시인들의 공상과 자칭 철학자라고 하는 자들의 생각뿐입니다. 그렇기에 철학자들의 생각은 역사 이래로 사람들을 오도(誤導)하여 미혹시켰다는 것이 입증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확실한 하나님의 말씀이 있으므로 그 문제는 완전히 해결되었습니다.
지옥은 있습니다. 당신이 내일 아침 다시 깨어날 것이라는 것보다 지옥이 있다는 것이 더 확실합니다. 당신은 다시 깨어날 수도 있고 어쩌면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지옥이 있다는 것은 절대적으로 확실합니다.
당신이 이 다음에 어떤 책을 사서 볼 때, 그 저자가 아무리 교묘하게 지옥이 없다는 것을 당신에게 증명해 보이려고 할지라도 당신의 돈만 낭비한 셈이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지옥은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