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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목회의 새 패러다임

nokobo 2010. 4. 3. 17:16
미래목회의 새 패러다임

1. 미래는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 것인가

미래란 무엇입니까? 그것은 시작과 끝이 있는 역사를 말합니다. 곧 시간상 한 직
선이 끝나는 시점이 우리를 향하여 다가오는 과정입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섭리하
시는 구속사적 선교사관으로 역사를 보는 미래관입니다.
우리를 향하여 다가오고 있는 미래에 대해서 우리가 투명한 통찰력으로 예측할 수
있다면, 우리의 미래는 그만큼 창조적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측을 외면하거나 그
대비에 속수무책일 때 우리의 미래는 절망일 수 밖에 없습니다.
미래학자 사무엘 골드윈은 미래에 대해서 예언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특
히 미래 예측에 있어 구체적인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천재지변
등을 통한 예외가 항상 있기 때문입니다

폴 케네디는 "우리가 수없이 많은 불확실성에 직면하고 있다는 것 말고는 아무것
도 확실한 것이 없다."라고 고백하면서, 그런 기본적인 시각에서 미래문제의 3대 주
제를 제시했습니다 즉. 미래 는 인구문제. 환경문제, 기술문제가 가장 우선되는 부
분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앨빈 토플러는 미래사회를 변화의 소용돌이로 보면서 좀더 구체적인 면을 다음과
같이 예측하고 있습니다 "미래에는 일회용 사회가 도래한다. 또한 첨단 정보화로 장
소의 중요성이 감퇴된다. 이동욕구가 증대되어서 새로운 유목민이 탄생한다. 인간관
계의 지속성이 급격히 단축된다. 위계질서가 파괴된다. 둘 이상의 생물학적 부모를
소유하게 됨으로써 전통적 부모개념에 변화가 온다. 따라서 태아를 매매하는 풍속도
가 그려진다."
이원설 박사의 예측은 이렇습니다. "인류 역사의 변동이 가속화된다. 어느 한 분
야가 아닌 총체적인 변화가 오고 있다. 지구촌화가 이루어지고, 질적 변동이 온다.
그 특징은 불확실하다." 이 박사는 다음과 같은 변화의 결과도 예측했습니다. "위와
같은 미래 사회에서는 원심운동이 전개되어 민족 중심의 분리현상이 올 것이다. 그
런가 하면 또 한 편으로는 구심운동이 일어난다. 지역 그룹의 블럭이 형성된다. 그
리고 내성주의와 상향주의가 예측되는데, 전자는 회개를 비롯한 영성 차원이고, 후
자는 문화, 제도. 윤리, 정서 등의 삶의 질을 추구하는 성향이 급속히 확산될 것이
다." 어쨌거나 많은 석학들의 미래 예측을 종합해 보면 다음 세 가지 현상으로 분석
이 가능합니다.

첫째, 변화의 속도는 초고속입니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의 전환 역시 급격하게 이루어졌습니다. 이런 급변화는 엄
청난 충격을 가져다 줍니다. 앨빈 토플러는 이와같은 변화의 충격이 인간의 방향 감
각을 상실시키고, 적응력을 붕괴시킨다고 보았습니다. 그래서 인간을 왜소화시켜 문
맹화시키므로 스트레스를 받게 한다고 진단했습니다. 변화 충격에서 오는 스트레스
는 인간들을 모두 환자로 만들고, 육체적 피곤과 리듬파괴는 물론 정신적인 영역도
뒤흔들어 놓게 됩니다. 그 결과 현실로부터의 도피현상이 일어나서 많은 사회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둘째, 미래는 장밋빛입니다
컴퓨토피아를 지향하는 빌 게이츠는 긍정적이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미래를 바라보
고 있습니다. 즉 마찰없는 자본주의 시대가 도래하여 부유한 사회를 이룩하게 되며,
지식화 사회로 발전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미국의 경제학자 벅스틴은 미래사회는 성숙된 장밋빛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생활
수준은 향상될 것이고, 빈부격차 문제는 관리능력 향상으로 극복될 것이며, 생태보
존 문제에 있어서는 국제연합이 경찰 역할을 담당하게 되고, 세계경제도 국제기구가
관리하여 향상될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그가 본 통일 한국의 미래는 밝습니다. D.
벨이라든지, H. 칼 같은 이들은 낙관론자에 속합니다.

셋째, 미래는 통제불능의 아나키 상태입니다
클리퍼드 스톨은 미래 문명의 숨겨진 허상을 비판했습니다. 교육은 멀티미디어를
통해 이루어지므로 스승과 제자의 관계는 시간과 비용 계산의 대상일 뿐이며, 데이
터베이스의 도서관은 종이에 담긴 그윽한 사상과 사색을 파괴하고, 정보홍수로 민주
정치라는 것도 미아가 될 위험이 있으며, 접촉불가의 다중화 사회는 얼굴을 맞댄 친
구와의 대화도 사라지게 하며, 전자방식의 가상성교가 성행하여 청소년문화의 위험
이 확산되며 인터넷을 통한 여과되지 않는 정보는 오히려 정보의 황무지화를 낳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파올리니 교수는 강대국 중심의 문화식민지 구축으로 문화제국
주의의 도래를 내다보면서 자아정체성의 상실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스티븐슨은 빈부격차가 심화되고, 획일화 문화로 단조로운 유니폼시대가 오게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임길진 교수는 미래사회의 문제로 정보절도, 정보파괴, 컴퓨터 중독, 비정상적인
가정생활, 비인간화, 정보격차 등을 제기했습니다.
이어령 교수는 미래에는 얼굴없는 문명이 지배하게 될 것이며, 마침내 통제불능의
아나키 상태가 올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매도우라든지 메사로비치 또한 비관론에 속하는 미래학자들로, 미래는 사탄의 극
성으로 종말화가 가속화되어 성장이 한계를 맞게 되고 인류는 기로에 서게 될 것이
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2. 21세기의 한국사회는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경이적 경제성장을 이룩한 우리는 그 성장과정의 철학을 풍요를 추구하는 데 역점
을 두었습니다. 그래서 경제성장이 어느 수준에 오르자 물량에 의해 모든 가치를 부
여하려는 잘못된 의식이 지배적이 되었습니다. 물량 제일주의적인 사회풍조는 21세
기에도 수그러들지 않을 것입니다.
경제성장을 주도해 온 한국의 무역은 블럭화로 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결국 이
는 이데올로기에서 지역 통합으로 가게 합니다. 정치도 변합니다. 즉 세계화를 지향
하게 되는데 이는 우리의 문제가 주변 강대국의 이해관계와 밀착되어 있다는 인식에
서 출발합니다.
또한 고도 산업사회로 발전할 것입니다. 신산업혁명으로 새로운 산업사회의 보헤
미안이 탄생합니다. 무한경쟁시대의 돌입으로 곧 최고만이 살아남는 치열한 전투가
벌어집니다.
정보의 첨단화는 새로운 문화 개혁을 주도하고 길더가 예고한 대로 전화통신의 사
멸이 옵니다. 따라서 정보의 축적, 유통, 공유 문제가 보편화될 것입니다. 멀티미디
어의 위력으로 활자 매체의 새로운 기능 발견이 시급해집니다. 멀티미디어 시대의
특성이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정보공유의 힘은 마침내 수직의 권위를 무
너뜨리고 수평문화를 이룩합니다. 영웅은 사라지고 평등시민사회가 도래합니다. 또
한 정보화사회는 컴퓨터세대를 낳고 컴퓨 터 세대는 그들만의 언어권을 형성해서 마
침내 새 바벨탑 시대를 가져올 것입니다.
환경은 계속 파괴될 것입니다. 이 땅에는 자연에 대해서, 환경에 대해서 바른 문
화가 없거나 또는 잘못되어 있는 실정입니다. 그 결과 우리의 환경은 개발과 생산이
라는 두 바퀴에 의해 가공할 만큼 처참하게 짓밟히고 있습니다. 지금 새롭게 일어나
고 있는 제 4물결과의 갈등이 일어날 것입니다. 즉 생명과 세계에 대한 공동체 의식
의 성숙을 지향하는 이 새 물결과의 동반자적 조화가 큰 문제로 대두될 전망입니다
교육은 전문화를 지향합니다. 그간 우리의 교육이 자아실현적 기능에서 인재 선발
기능으로 옮겨졌고 이제는 분야별로 전문화하려고 할 것입니다.
다중화 사회는 의식과 행위의 자유를 가져왔습니다. 오랫동안의 제도적 억압이 풀
리면서 의식에서 논리적 유희가 획일로부터의 해방으로 어지러울 정도로 폭발하고,
행위의 자유화는 방종시대를 부르고 있습니다. 따라서 모든 제도와 형식이 해체되는
현상이 빠르게 전개됩니다. 신세대 젊은이들의 자기 표현 문화는 이미 포스트모더니
즘의 계절을 통과한 상태입니다.
문화향유는 보편화될 것입니다. 산업구조로부터의 해방은 바로 감각시대를 열었고
그것은 생활의 총체적 부문에서 즐김의 문화로 확산되었습니다. 기능 중심의 생필품
선택에서 즐김을 위해 느낌으로 고르는 시대입니다. 종속문화 문제도 대두될 것입니
다. 강대국 중심의 문화상품화 경쟁이 치열할 것입니다. 위성TV개방과 함께 그것은
참으로 가공할 위력으로 밀려올 것입니다.
향락성의 레저문화가 확산될 것입니다. 말썽이 되고 있는 향락 레저는 예전에 누
려보지 못했던 풍요에 대한 한풀이 식이었습니다. 이제는 그 향락 레저에 인이 박이
게 되어 미래의 레저는 더욱 향락성으로 극성을 부리게 될 것입니다. 우리 나라의
승용차 크기와 TV크기는 일본의 두 배라고 합니다. 개발도상국의 수입으로 G7의 호
화생활을 누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윤리는 더 타락할 것입니다. 미래의 윤리는 오늘처럼 어느 분야에서만 문제시되는
것이 아니라 전분야에서 타락의 조짐이 심화될 것입니다. 성적으로, 경제분야. 정
치, 교육, 종교에서도 예외는 아닙니다. 인터넷 매춘가이드가 성행할 것입니다. 월
드 와이드 웹에 세계 각국의 매춘상품이 소개될 것입니다.
민족통일 의식이 성숙될 것입니다 아직도 반공교육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거나,
환상적 통일염원의 꿈에 젖어있던 상태지만 미래에는 다양한 시각으로 통일의 실현
단계 이전에 통일에 대한 바른 인식과 민족적 합의 도출이 우선되어야 하기 때문입
니다.

3. 미래를 어떻게 다스릴 것인가

우리 나라 대통령자문 21세기위원회에서는 조화를 통해 미래도전의 해법을 제시하
고 있습니다. 성장과 분배의 조화, 개발과 보전의 조화. 개인과 사회의 조화, 국가
와 세계의 조화를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치라고 전제하고, 다음과 같은 미래 설계의
기본원칙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국민복지의 증대, 형평성의 보장, 다원성의 증대, 내면적 완성의 추구, 과학화와
창의성의 존중, 절제와 공생의 생활화, 세계시민의 지향, 전통과 세계성의 조화, 한
반도의 통일과 균형발전 등입니다.
갈브레이스는 미국을 비롯한 강대국에 대해 행복한 사회를 추구하기 위해서는 경
기를 회복하고 실업률을 낮춰야 하며, 환경운동을 전개하며, 세계 빈곤에 개입해야
한다고 처방했습니다.
임길진 교수는 컴퓨토피아로 가는 길을 이렇게 안내하고 있습니다. "낙관적인 태
도를 가지고 문제점을 비판하라. 언어와 관행등 타문화를 배워라. 공공봉사에 적극
참여하라. 타인을 존경하고 친구가 되어라."
폴 케네디는 그의 저서 「21세기의 준비」에서 절제 없는 낙관론이나 암울한 예언
이 아니라 정신적으로 거듭날 것을 호소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미래는 준비가 덜 되었다고 해서 더디 오거나 우리가 예측해서 세워둔 문을 통해
서 고분고분하게 들어오지 않습니다. 또한 우리가 그어놓은 예상도로로 다가오지 않
습니다. 미래는 마치 럭비공과도 같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외면하거
나 도피해 버릴 수도 없습니다.
경기는 이미 시작되었고, 우리들에게는 패하여 사라지느냐, 아니면 살아남느냐의
절박함만이 있을 뿐입니다. 한국 교회도 이 전쟁에서 예외는 아닙니다. 사회를 향한
교회의 응전은 보다 첨예화되어야 할 도전 앞에 서 있습니다.
미래를 향한 한국 교회의 대비를 다음 일곱 갈래로 제시하고자 합니다.

첫째, 총체적 의식의 전환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미래는 일찍이 우리가 과거에 경험해 보지 못한 모습으로 전개 될 것입니다. 그러
므로 우리의 미래 읽기는 낡은 방법의 고정관념으로는 어렵습니다. 이미 새 언어가
생성되어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고 있고 신세대들의 미래문화권으로의 진입은 기성세
대에 편승하지 않고 앞서가고 있습니다. 일체의 전통적 방법은 박물관에 갇힌 지 오
래되었습니다. 지금까지 말하던 자들이 이제는 듣는 자리에 서야 하고, 지금까지 무
기화했던 지식도 겸허하게 무장해제를 해야 합니다.
의식을 새롭게 해야 한다는 말은 새로운 미래를 수용하고 더불어 동참할 수 있는
기본자세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지금까지의 고정관념의 틀에서
과감하게 탈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신성시했던 제도로부터 낡은 옷을 벗고 새로
운 피조물이 되어야 합니다.

둘째, 새로운 리더십이 창출되어야 합니다
잇사갈 자손 중에서 시세를 알고 이스라엘이 마땅히 행할 것을 아는 두목이 이백
명이라고 했고 그들이 그 모든 형제들을 관할하는 자가 되었다고 했습니다(대상 12
: 32).
비전 있는 지도자란 곧 미래지향적인 지도자를 말합니다. 오늘의 문제, 내일이 없
는 이해관계에 골몰해 있는 지도자를 우리는 경계해야 합니다.
지도자가 자기관리에 소홀할 때 리더십은 붕괴되고 맙니다. 섰다고 생각할 때 넘
어지는 것을 염려하여 늘 깨어 있는 지도자라야 공동체를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미래를 창조해갈 새로운 리더십이란 잘 훈련된 기술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지
금까지 지도자의 자리를 지키게 해줬던 기득권 들, 이를테면 권위, 물량의 규모, 조
직의 활성화, 언변술 등은 미래에는 오히려 거추장스러운 장애물일 뿐입니다. 특히
교회의 영적 지도자들에게는 더욱 치명적입니다.
말 잘 하기로는 아나운서가 있고, 원고작성은 전문 문필인이 있으며, 조직에는 국
가가 있고, 물량의 크기로는 재벌그룹을 따를 수 없습니다. 권위라는 것은 이제 새
로운 차원에서 수용되고 있습니다. 즉 그리스도의 섬김의 삶이야말로 모든 이에게
영향을 주는 높은 권위입니다.
미래지향적인 지도자, 즉 참 목자의 희생을 덕목으로 하는 섬김의 지도자여야 리
더십이 먹혀 들어갈 것입니다(요 10 : 11-12).

셋째, 교회는 새로워져야 합니다.
오늘날 한국 교회에 무엇이 갱신되어야 합니까? 우선 옛것을 벗어버려야 합니다.
옛것이란 회개하지 않는 우리의 잘못들입니다.
교회와 민족을 분열케 했던 우리의 과오, 민주화에 역행하며 관변을 서성댔던 우
리의 과거, 사회를 향한 빛과 소금의 역할을 외면했던 직무유기 등을 구체적으로 회
개할 때 교회의 순수성이 회복 될 것입니다.
아직도 그와 같은 과거에 칩거해 있는 우리의 의식과 우리의 입술과 우리의 손에
어떻게 미래세계의 열쇠가 주어지겠습니까? 치열한 현대전에서 구식 병기가 무슨 쓸
모가 있겠습니까? 새 술을 담기 위해서는 새 부대가 필요합니다(롬12:2. 마
9:16-27)

넷째, 교회경쟁력이 재고되어야 합니다.
무한경쟁시대에 교회는 경쟁력을 재고하지 않으면 승리할 수 없습니다. 우선 일꾼
들의 역할이 분담되어야 합니다. 한 사람에게, 또는 한 부서에 집중된 모세형의 구
조를 여러 지도자에게 분담시키는 이드로형의 구조로 바꿔야 합니다. 이는 곧 전문
화를 뜻합니다 교회의 각 부서마다 그 기능과 역할을 경쟁력 재고차원에서 관리하려
면 분야마다 연구와 리서치, 진단과 분석을 통한 창조적인 최선의 정책이 나와야 합
니다. 이런 전문연구소가 없는 한국 교회의 취약점이 우리로 하여금 미래에 대한 불
안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평신도의 역할이 극대화될 미래의 한국 교회는 평신도와 목회자와의 파트너십이
조화를 이루어야 할 것입니다.

다섯째, 양에서 질로 돌아가야 합니다
유럽은 기독교 인구가 팽창되었던 시기에 아편을 수출했고, 노예매매를 했고, 인
권을 유린했습니다. 무력으로 타민족을 정복하여 식민지화했고, 각종 이권에 개입하
여 착취를 일삼았습니다. 이와 같은 교회사의 교훈은 한국 교회에 큰 도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전체 인구의 25%를 상회하는 기독교 인구를 자랑하는 우리 나라의 뒷
골목에서는 부끄러운 일들이 너무 많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독교의 힘은 양에 있는 것이 아니고 오직 질에 있습니다. 서구 기독교도 큰 건
물을 세우면서부터 쇠퇴일로에 접어들었습니다. 양만을 가지고 미래를 이끌어 가려
는 너무도 어리석은 안일에서 시급히 궤도 수정을 해야 합니다.
집회수는 줄어들어도 헌금 액수는 증가하게 될 미래의 한국 교회는 이제 과감하게
미래에 투자해야 합니다. 일꾼을 기르고, 정보화에 투자하고. 기독교문화를 진흥시
켜야 할 때입니다.

여섯째, 세계선교를 검증받아야 합니다.
양적 성장에 비례해서 한국 교회의 세계선교 역시 양에 있어서는 급격한 팽창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에 못지않게 숱한 문제점이 따르는 것도 외면할 수 없
습니다.
하나님의 자원(시간, 재정 , 인력)을 비효율적으로 낭비하지는 않았는지, 지금쯤
전문적으로 평가해 볼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그래서 보다 효율적으로 바르게 펼쳐갈
수 있는 선교정책이 수립되어야 하고, 그것이 전문 두뇌들에 의해서 첨단적으로 관
리되어야 합니다.
선교사를 파송하고 돈을 보내주던 소박한 선교패턴에서, 오히려 그 역으로서의 선
교패턴이 미래에는 주종을 이를 것입니다.
도시문화권을 중심으로 현지 지도자를 육성하는 정책이 요청되며, 다양한 전문적
인 사역자의 양성도 시급합니다. 이런 미래의 선교를 위해 범교단적이고 범세계적인
선교평가단을 구성해서 조사, 분석, 평가, 정책수립이 선행될 때, 미래의 한국교회
의 세계선교가 바르게 전개될 것입니다.

일곱째, 민족통일을 준비합시다.
이데올로기의 대결시대에는 한국 교회는 그 어느 단체보다도 분명한 입장에서 북
을 경계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구속사적 시각에서 교회는 사랑과 화해로 전교의 도
구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통일을 위해서 먼저 교회가 예비해야 할 우선순위가 있습니다. 국가나 다른 단체
가 전개하는 사업과 유사한 것은 지양하고 먼저 한국 교회에는 동포를 끌어안을 수
있는 사랑이 있어야 합니다. 그 후에 재정과 제도관리가 뒤따라야 합니다. 어떻게
하면 그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지 않고 인격적으로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한 형
제 자매로 끌어안을 수 있을지 실천으로 보여주어야 할 주체는 바로 우리 교회뿐이
기 때문입니다.
결국 민족통일도 밖의 문제가 아니고 바로 우리 교회 안에서부터 풀어나가야 할
이 시대의 최대 현안입니다.

에필로그

여기서 앨빈 토플러의 말을 인용하고자 합니다. "변화 충격의 최소화는 재교육을
통해서 온건한 변화로 이끌어가야 한다."
그렇습니다 이제부터 우리는 미래사회에 대해서, 미래의 교회에 대해서, 성서가
말하고 있는 바에 대해 공부하고 귀기울여야 합니다.
하나님은 열방을 구원하는 도구로 사용하시기 위해 이스라엘 백성을 부르시고 새
로운 미래의 무대인 가나안으로 그들을 인도하시면서 조건을 제시하셨습니다. 즉 하
나님의 말씀을 듣고 삼가 그것을 행하면 복을 얻고 번성하리라고 약속하셨습니다(신
6:3).
그리스도는 그의 일꾼들에게 세계선교의 사명을 주시면서 조건을 제시하셨습니다.
즉 성령이 그들에게 임할 때 그 사명감당이 가능하다고 하셨습니다(행1:8)
마찬가지로 우리도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따르면 우리의 미래는 장밋빛이며, 그
말씀을 저버리면 암울한 회색빛일 것입니다. 이것이 나의 결론이며 또한 고백입니다

이에 다음과 같은 기도문으로 에필로그를 삼고자 합니다.

미래를 준비하게 하소서

주님은 우리에게
엄청난 미래를 주셨습니다.

우리 앞에
민주화의 길을 보여주신
주님
교회가 먼저 본을 보이게 하소서

우리 앞에
민족통일의 길을 보여주신
주님
북방의 허물어진 성전을 수축하고
그의 백성을 위로할
새 언어를 준비케 하소서

우리 앞에
세계 선교의 환상을 주신
주님
우리로 하여금
순수한 복음
깨끗한 일꾼을 준비하게 하소서

온 교회가
한 분 그리스도의 피와 살을 나눈
한 공동체이게 하시고

하나같이 말씀을 연구하며
하나같이 성령 충만을 받으며
하나같이 기도와 회개운동으로
하나같이 사랑을 실천함으로
서둘러 준비하게 하소서

권위주의의 허상을 불사르고
샤머니즘의 늪을 가르며
물량주의의 우상을 깨뜨리고
교권주의의 아집도 청산하고
지역감정의 종양도 떼어내고
분리주의의 고질도 치유하고
세속화의 오염도 맑게 하며
개인주의 담도 헐어내고
어제에 얽매이지도 말고
오늘에 안주하지도 말게 하소서

새 일을 위하여
새 일꾼을 기르게 하소서
새 술을 위하여
새 부대를 준비하게 하소서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