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국 가는 길,이 길은 꽃수레를 타고 이 세월이 내 세월, 태평세월 얼싸 좋다!를 부르며 가는 길도 아니며 그렇다고 탱크를 몰고 돌격해 가는 길도 아니랍니다.꽃수레를 타고 탱크를 타고 가는 곳이 천국이라면 아마도 그 보다 더 억울한 일이 어데 있습니까? 고생하는 우리는 헹^해 있고 꽃놀이 불놀이 계집들과 즐기던 김정일이 제일 선한 천국 갈게 아닙니까? 또 전쟁 미치광이 같은 노동당 패당들이 모두 천국 갈게 아닙니까? 그렇게 되면 우린 얼마나 억울합니까? 그러니 하나님은 언제나 공평한 하나님이신 거죠.
너는 세상에서 즐기다 지옥에 가고 고생하고 고생하는 우리는 천국 가서 즐기라. 참 공평하신 하나님이신 거죠. 천국자녀들이 가는 천국 길 이렇게 고생스러운 길이기에 천국 가는 길에도 슬픔이 있고 괴로움도 있고 살을 찢는 죽음도 있어 상실의 아픔에 몸부림 칠 때도 있습니다. 어떨 땐 난 하나님께 이런 말씀 드릴 때도 있답니다.“하나님, 한국과 미국에서 주님을 믿는 성도님들은 교회당에 가서 즐겁게 찬송하고 또 목사님들의 설교도 듣고 즐겁게도 신앙생활 하는데,
우린 왜 주님을 믿는다는 이유로 천대와 멸시의 대상이 되어 항시 육신의 죽음을 등에 쥐고 다녀야 합니까? 우리도 한국이나 미국의 성도님들처럼 자기의 교회당에서 우리 목사님들이 전하는 말씀을 들으며 신앙생활하면 안되나요?” 참 어찌 보면 불공평한 것처럼 느껴질 때가 많은 거죠. 한국이나 미국의 성도님들은 편안히 교회당에 가서 찬송도 하고 예배도 드리는데 우리는 뭡니까? 교회당도 없지요. 목사님의 설교한번 들어보고 죽었으면 한이 없겠다 할 정도로 목사도 없지요.
한국이나 미국의 성도님들은 너무도 신앙의 터전이 좋다 나머지 주일날 교회 가는 것도 싫어하는데 우리는 예배를 교회당에 가서 드려 보려다가 성도라는 사람들에게서까지 집단 구타당해 피를 져야 하니 도대체 이해가 안 되는 겁니다.제 이 말만은 꼭 해야겠습니다.뭐 교회에 대해서 복수하자 하거나 이런 의미에서가 아니라 이런 자들의 거짓 신앙으로 하여 수많은 성도들이 실족하기 때문에 하는 겁니다.북한의 우리 형제 중 한 형제가 주말만 되면 타국의 교회를 찾아와 예배드리고 넘어가곤 한 거지요.
그런데 그 교회가 문제가 생겨 그 형제는 다른 교회를 간 겁니다. 그런데 교회에 찾아가니 모였던 사람들이 왜 왔는가 하더랍니다. 그래 예배드리러 왔다 하니 북한사람은 이런데 와서 예배드려선 안 된다 하며 가다하더랍니다.그래 예배드리러 이왕 온 김에 오늘만은 예배드리고 가자하니 모여 앉았던 사람들이 후다닥 일어나 그 형제를 치고 박고했다는 겁니다. 교회에 예배드리러 죽음을 각오하고 국경선을 넘어온 형제가 얼마나 억울했겠습니까?
피 흐르는 얼굴을 움켜쥐고 참고 견디며 문 밖에 쫓겨나 기도하는 형제를 바라보며 누구나 동정의 눈길도 주지 않더라는 겁니다. 아마 그 형제가 그 일이 가슴에 내려가지 않아 현성에 있는 우리 친구에게 이야기했던 거죠. 그 소리를 들은 친구가 너무도 격분해 일부러 택시를 타고 그 교회에 찾아가 너희들 왜서 그 형제에게 악행을 저질렀느냐?그 때 악행을 저지른 자들을 가만 둬두지 않겠다, 하고 돌아왔는데 북한 성도를 집단구타 할 때는 그렇게도 용감하던 자들이 친구의 으름장에 겁을 먹고 “야 야 예수 믿다 깡패들에게 죽겠다”하며 모두가 교회를 떠나 뺑소니 친 겁니다.
지금은 그 교회에 성도들 모두가 다른 교회에 출근하고 그 교회는 건물만 남았다 합니다. 얼마나 가슴 아픈 일입니까? 영혼 구원을 위하여 한국의 성도들 피땀으로 번 돈을 한푼 두푼 모아 건축헌금으로 보내주어 교회당을 지었는데 하나님을 배신하고 깡패의 굴혈로 만들더니 나중에는 교회당 건물만 남게 한 겁니다.사랑하는 여러분 성도는 항시 머리는 냉철하여야 하지만 가슴은 뜨거워야 합니다.그러자면 항시 말씀을 묵상하여 나에게 향하신 하나님 뜻을 알기를 애쓰고 기도를 통해 뜨거운 신앙심을 키우고 형제를 사랑하는 마음을 키워야 할 게 아니겠습니까?
말씀이 없고 기도 없고 하나님을 높이지 않고 하나님 영광보다 저들의 영광을 먼저 생각하는 교회나 성도, 교회지도자의 종말이 이러한 건 당연한 겁니다.형제들이 예배드리러 왔다 이런 일 계속 당한다는 소식에 난 참을 수 없어 어느 날 제일 그런 일심하게 나타나는 교회에 찾아가 집사란 분을 만났지요. 척 보기에 벌써 교만이 가득 차 있고 쓰거워 오십대 쯤 집사란 분이 나의 방문에 썩 달 가와 하지 않으며 무슨 일로 왔는가? 거만한 말투로 묻는 겁니다. 그의 말과 행동은 마치도 깡패 두목 같은 감정을 짙게 도 나타내는 겁니다.
그래 그 분의 마음을 떠볼 생각에 한국에 있는 목사님께 소식을 좀 전해야겠는데 소식전할 길이 없어 그런다, 혹 집사님이 소식전할 수 있는가 해서 찾아왔다 하니 그 목사님이 누구인가? 큰 교회인가 작은 교회인가 이름 있는 목사님인가 아닌가? 별의별 것 다 묻는 겁니다. 이름 있는 목사님이면 자기 교회와 손잡아 볼 생각이 있다 한국 목사님들 우리 같은 사람들과 손잡기 위해 무진 애를 쓴다 하는 겁니다. 아무려면 한국의 목사님들 눈이 멀어서 깡패 같은 사람과 손잡겠습니까? 또 손잡아 뭘 어쩐다는 겁니까?
그런 그에게 요즘 탈북자들이 교회에 찾아오자 하니 자기가 너무도 무섭게 굴어서 얼씬도 못한다는 겁니다. 그래 왜 무섭게 구는가? 했더니 북한 탈북자를 암만 교회에 들여 나봐야 먹을알은 하나 없고 손해만 본다는 겁니다. 그래 무엇이 손해되는가 하니 먹을 것 한 사발 주어도 그게 손해가 아닌가라는 겁니다. 그러니 이 사람은 교회를 운영하는 건 자기의 이익을 위해서 하는 삯군이었던 겁니다. 제가 본 삯군 목자들을 가만히 보면 속은 어떻든 겉으로는 아주 간사하게 행동하던데 이놈의 삯군 목자는 노골적인 삯군 목자더군요.
그에게 난 북한사람이 올 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주어 보았는가 하니 저 사람들은 김일성, 김정일 사상에 젖은 사람이기 때문에 제 아무리 하나님 말씀 전해도 듣지를 않는다는 겁니다. 그래도 하나님께서 듣던 아니 듣던 전하라 했으니 전하는 게 옳지 않은가? 하니 아니라는 겁니다. 참 우리가 북한 사람들 김일성, 김정일 사상으로 절어있으니 저들이 그 사상을 버리라 예수님에 대하여 전하는 거지 그렇지 않다면야 왜 전하겠습니까?
말이 오고 가면서 자기가 말에서 진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그 사람은 한참 나를 바라보다 나에게 시비를 가리러 왔는가 묻습니다. 그의 인상이 험상궂게 변하자 나와 함께 동행 했던 타국형제가 자기소개를 하면서 그 집사를 비난합니다. 자기는 현에 있는 아무개인데 당신을 보니 교회 안에 목자의 탈을 쓰고 기어든 깡패다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가면을 뒤집어쓰고 나쁜 짓만 해대는 당신은 사람들이 좋아하는가 하니 아무 소리 못합니다.
나와 동행한 철강형제는 한 때 소문난 깡패로 철강이라 하면 사람들 모두가 치를 떨게 무서워했던 형제였지요. 그런데 형제가 예수님 믿고 교회 일에 죽기 살기로 헌신하는 거죠. 특히 북한 전도를 위하여 사생결단을 하고 나선 형제로써 나의 오른팔과도 같은 형제였답니다.그렇게도 거만을 떨면서 제 노하던 인간이 세상에 옛날 깡패 짓 하던 사람의 이름만 듣고도 벌벌 떠는 꼬락서니 보니 구차스럽게 이를 때 없는 겁니다.일은 그 후에 희한하게 벌어진 겁니다.
현 소재지에서 깡패 두목을 하는 철강이가 나타났다 하니 그 마을에서 그래도 깡패 짓이나 좀 한다는 형제들이 우줄우줄 모였는데 18명인 거죠. 이 사람들이 모여와 그 집사에 대해 비평하는데 저 사람은 한국 목사님들에게 아첨해서는 돈 받은 걸 가지고 흥청대면서 술만 처먹고 술주정만 하고 다닌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왜 한국 목사님들 저런 사람에게 돈이랑 주느냐 하니 거짓말도 얼마나 잘하는지 한국 사람들이 오면 뭐 어쩌고저쩌고 해서는 돈 받아먹는데 저 사람 실지로 북한사람 제일 미워하여 밥 한 그릇도 주지 않으면서 목사님들 앞에서는 거짓말을 늘어놓는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한국의 목사님들마저 비평하여 그분들은 사람들의 미음만 믿고 그리 했으니 그분들은 비평하면 안 된다 했더니 그 말은 정당한 말이라 합니다.그래 너희들도 교회에 나오라 했더니 저들도 맨 날 농사철만 지나면 집에서 빈둥되는 게 갑갑해 교회에 나오고 싶어도 저 사람 놀아대는 꼬락서니 보면 교회에 나오고 싶은 생각 꼬물만치도 없다는 겁니다. 이 때 이 사람과 함께 교회를 이끌어 나가는 여성 집사님 한분이 숨이 턱에 닿아 교회에 달려온 겁니다.
이분이 교회에 와서 한다는 말이 현 소재지 유명한 깡패 두목이 와서 교회의 집사를 혼내준다 해서 급히 왔다며 허그픈 웃음 짓습니다. 그분도 말하기를 처음엔 교회 성도가 30명가량 됐는데 우리가 일을 쓰게 못해 다 흩어지고 이제는 10명도 남지 않았다며 한숨을 내쉬는 겁니다. 그의 말에 철강형제가 “집사님 교회 실정을 큰 교회에 가서 알리겠으니 저런 사람을 교회에서 내쫓든지 직분을 떼어내십시오. 저 한사람 때문에 숱한 영혼이 죽는데 이 비참한 현실을 왜 외면합니까?” 했더니 자기는 집사로 직분 받았을 뿐,그런 권한이 없다. 라는 겁니다.
그 후 철강형제가 본 교회에 가서 이러한 실례를 아마 이야기 한 겁니다. 그리하여 큰 교회에서 지도자들이 교회에 가서 그 분을 직분에서 해임시키고 여성 집사님을 담임집사로 세웠다 하더군요. 물론 여성 집사님께서 교회를 지도하면서부터 교회가 다시 부응하고요. 국경일대의 일이 그나마 우리가 일할 수 있는 조건으로 하나님께서 개척해 주시어 마음이 좀 놓인다 했는데 뜻밖에도 난 나를 처음으로 예수님 앞으로 인도했던 신옥이가 체포되어 처형당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겁니다.
사형장에 끌려 나가던 신옥의 모습과 반당, 반혁명분자, 민족반역자, 조선인민의 철천지원수, 이 신옥은 조선인민의 이름으로 처단했다는 사형집행자의 고함소리, 사탄의 노예들이 쏜 야수의 총알에 쓰러진 20대의 꽃나이 처녀 신옥이를 생각하니 가슴이 끓어 번져 도무지 견딜 수가 없습니다.어찌 죽어가는 영혼을 살려 영원한 생명에로 인도하려한 신옥이가 민족 반역자가 되고 조선인민의 철천지원수가 된단 말입니까.
저들의 정치체제 유지 공고화를 위해 한생을 조국광복 위해 헌신하셨고 광복된 한반도를 예수님 원하시고 바라시는 나라로 일으켜 세우기 위해 헌신한 조만식 장로님을 비롯한 이 나라의 기독교인들을 무차별적으로 탄압 학살한 저들의 정체를 가리 우기 위하여 오늘도 신옥이와 같은 하늘나라 영혼들을 무참히 학살하고 있는 저 쓰지 못할 인간들은 왜 하나님께서 가만히 둬 두시는가? 저 무지막지한 원수들 인정머리라고는 꼬물만치도 없는 저 하늘나라의 원수들의 죄행을 과연 어찌 가슴을 쥐여 뜯으며 보고 있어야 하는가 이빨을 으드득 으드득 갈며 치를 떠는 겁니다.
“원수를 사랑하라 축복기도 하라” 참혹한 현실을 눈앞에 둔 영혼들이 지키기가 너무도 힘든 하나님의 말씀이었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인악당 김정일을 위해서 축복기도 해야 하는 우리의 심정이 어떠하겠는가. 여러분 각자가 생각해 보십시오. 말하기야 쉽지요. 축복하면 그 축복이 내게로 돌아오는데 예수님은 우릴 위해 십자가의 죽음도 당하셨는데 주를 믿는 우리가 예수님을 생각한다면 축복기도 못할 건 뭐냐 이렇게 생각한다면 오산입니다.
우리의 능력, 우리의 의지, 우리의 생각으로는 절대로 할 수 없습니다. 성련님 함께 하시지 않는 한 절대로 할 수 없습니다. 오죽했으면 김정일 저 민족의 원수를 위해 축복기도하다 피를 토하며 졸도하는 자매도 다 있었겠습니까? 내가 너무도 격동되어 안절부절 못하니 소식을 전해 준 형제가 나에게 말합니다. “경철아 참아라, 참고 견뎌라, 우리야 모든 일에 참고 견디는데 습관 된 사람들이 아니냐? 이왕 참은 김에 조금만 더 참아보자”
형제의 말에 울음바다로 변하고 주를 위해 자기를 희생하기까지 헌신한 순교자 이신옥자매 처럼 복음을 전하는 길에 이 한 몸 바치리라 서원기도를 들였답니다.우리가 마음을 진정하자 형제가 신옥자매가 체포되어 교수대까지 끌려 나가는 그 순간까지의 일들을 간증해 주었지요. 신옥은 사형장에 끌려 나가는 날까지 감방 안에서 매일매일 찬송을 드리곤 했답니다.
샤론에 꽃 예수 계호원 마음에 거룩하고 아름답게 하소서 저 생명의 참 사랑의 향기로 감방 안에 피어나게 하소서 예수 샤론에 꽃 계호원 맘에 사랑으로 피소서
어두운 새벽을 깨우며 감방 안에 울리는 신옥자매의 찬송소리에 처음엔 온 감방이 비상이 걸린 겁니다.계호원들 북한은 감방 안 간수를 계호원이라 부릅니다.간수들이 감시함을 열고 그 노래 부르지 마라 고래고래 고함치고 침을 뱉고 나무 조각을 던지고 야단을 부린 겁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옥자매는 태연히 앉아 또 이런 찬송을 부릅니다.
기쁘다 구주 오셨네. 계호원 맞아라. 온 감방이여 다 일어나 다 찬양하여라. 다 찬양하여라. 찬양찬양 하여라.
간수들 탄압하면 할수록 더욱 힘찬 찬송 부르는 신옥자매의 찬송소리에 간수들은 어쩔 줄 몰라 허둥지둥 대다가는 “야, 이년아, 미친 계집애 너 금식 처벌이다.”라는 말로 일단 일을 끝내곤 한답니다.북한의 수감자들이 제일 무서워하는 것이 금식처벌인데 매 맞고 강제적인 기합을 당하는 것은 별로 무서워하지 않는데 금식처벌만은 제일 무서워하는 겁니다.그런데 신옥자매야 그런 걸 무서워할게 뭡니까? 법이 아니라 독사같이 무서운 금식처벌이라 해도 절대 무서워 안할 신옥자매지요. 자기들 스스로 금식하며 주 앞에 나가길 원하는 게 그리스도인들 아닙니까?
신옥자매가 욕해도 안 되고, 금식처벌해도 안되고, 그러니 간수들은 “저년은 못 말릴 미친 간나새끼다.”라며 쓰거워 더 말하지 않는다는 거죠. 이렇게 되니 새벽마다 신옥자매 찬송을 불러도 그 누가 아니라 저래라 하는 간수가 없었다는 겁니다. 이따금 상관들이 검열 내려 올 때면 도리어 간수들이 신옥자매에게 오늘은 간부들이 내려왔는데 노래를 부르지 말라 너 인간이면 우리사정을 좀 봐주어야 할 게 아니냐? 라고 답답한 소리한다는 겁니다.
그들의 말에 신옥은 정말이지 자기가 인간이기에 그날만은 소리 내서 찬송을 부르지 않는다 합니다. 제가 이렇게 말하면 북한의 간수들 한국이나 미국의 간수들처럼 인정 있고 죄수들을 가혹하게 대하지 않는다 생각하면 무서운 착오를 범합니다.북한의 간부들의 악랄성과 야만성 중세기적이라는 사실입니다. 어디다 데고 죄수가 간방 안에서 노래를 불러요. 간수의 승인 없이 기침을 한다든가 몸을 움직거려도 모포다 때기를 맞는다 하면 ‘똑딱‘을 해야 할 판국입니다.
모포다 때기란 모포를 씌워 놓고 죄수들이 달라붙어 때리는 것인데 이 기합은 소위 목수를 막는다는 의미에서 보지 못하게 모포를 씌우고 때리는 겁니다. ’똑딱’기합이란 기합당하는 죄수가 일어서서 한쪽 다리를 들고 흔들흔들 하면서 두 팔을 원을 지으며 돌리는데 한 팔은 시침 한 팔은 분침 흔들거리는 한 다리는 시계 축이라는 겁니다. 이런 동작 하면서 “똑딱똑딱 세월은 흐른다.”외치면 그걸 지켜보는 죄수들 “흐르는 세월 속에 네 한일 뭐냐?”라고 외치면 기합당하는 죄수는 그에 대해 대답해 줍니다. 자기의 죄명에 대해 그대로 외치는 겁니다.
도적질한 죄수는 “세월이 흐름 속에 내가 한 일은 도적질”이라고 외치고 또 살인한 죄수는 “세월이 흐름 속에 내 한 일은 살인”이라고 외칩니다.잘 먹지를 못해 허약이 퍽퍽 든 죄수를 하루 종일 ‘똑딱‘을 하라고 하면 죽여주는 겁니다.그런데 신옥인 왜서 그렇게 당당할 수 있었겠는가. 매 한대 맞지 않고 말입니다. 사형수니 그런 겁니다. 사형판결을 내린 죄수는 금식처벌과 기타 처벌이 금지권입니다. 특히 공개처형 대상은 더욱 그러합니다.
왜냐하면 사형수가 교수대 앞에 섰을 때 얼굴에 상처가 나 있거나 몸을 운신 못하면 군중의 반항이 나쁘고 특히나 공개총살 현장에는 가만가만히 사형수의 모습을 카메라로 촬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사실 촬영해서는 한국이나 미국에 보내어 북한의 악랄성과 폭로 규탄하곤 합니다. 이런 문제가 있는지라 사형수들을 구타하는 것 금지 됬는데 만약 사형 전에 구타하여 상처를 낸다든가 해서 사형집행 날짜라 미뤄진다든가 하면 구타한 사람이 보위부나 안전부에서 쫓겨나게 되는 겁니다.
그러니 억지로 참는데 간수들에게 있어서 신옥자매와 같은 죄수를 만나는 게 제일 두려운 일로 되는 겁니다.신옥자매가 교수대로 끌려 나가기 전 어느 날 계호원 1명이 감시 창문을 열고 신옥자매를 들여다보며 “야 너 이제 조금 있으면 이 세상 사람이 아닌데 먹고 싶은 게 있으면 말하라 내 널 보니 그리 나쁜 처녀 같지 않기에 마지막으로 음식이나 대접하고 싶어 그러니 사양 말고 말해라. 그리고 너 이제 죽는다.”라고 하더라는 겁니다.
그래 신옥자매가 “알고 있다. 내 믿는 하나님께서 이미 가르쳐 주셨다”하니 간수가 “야 하나님이 점쟁이라고 너 죽는 날까지 알겠냐?”그래 그 간수에게 하나님에 대하여 예수님의 구속사에 대하여 잘 이야기해 주었더니 머리를 끄덕이더라는 겁니다. 이 일이 있은 후부터 간수들 모두가 신옥이를 새로운 눈길로 보더라는 거죠. 그가 교수대에 끌려 나갈 때에는 간수들이 그렇게도 가슴아파하며 아까운 처녀가 죽는다 하면서 슬퍼했다는 거죠.
또 어떤 간수는 종교란 아편과 같다더니 꽃다운 처녀가 죽는다, 슬퍼했다 합니다. “주님과 함께 하자 뜻을 나눈 형제여, 우리가 만날 곳은 저 천성에 있어라. 천금 주고도 아니 바꿈 우리 믿음 아니냐? 이 세상 변한대도 오- 못 버려.” 오늘은 비록 우리가 슬픔과 괴로움, 뼈를 깎는 비애 속에 이들과 이별하지만 이 세상 끝나는 날 우릴 위해 예비하신 저 천성에서 헤어진 형제자매들과 만나 오늘의 슬픔을 기쁨으로 바꾸어 즐길 날 꼭 오리라 믿습니다. 그날은 반드시 오고야 말 것입니다.
- 우리가 만날 곳을 그리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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